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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자국 최대 관광지인 푸꾸옥섬을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재개방할 예정이다.

1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가 이날 유명 휴양지인 푸꾸옥섬을 다음달부터 6개월 동안 시범적으로 외국인에게 재개방한다.

베트남은 지난 3개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침체를 겪었다. 베트남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번 조치를 내놓게 됐다. 베트남 관광문화부는 "계속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관광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된 외국인들만 푸꾸옥을 방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광객들은 민간 비행기나 전세기로만 푸꾸옥을 방문할 수 있다. 이어 섬을 개방하기 전 현지 주민들은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하라고 촉구했다. 푸꾸옥섬에서는 현재까지 집단 감염 사례가 없었고 검역과 치료시설도 충분한 상태다.

2019년엔 1800만명의 관광객들이 베트남을 찾았으나 2020년에는 380만명만이 방문했다. 팬데믹 이전 관광매출은 31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달했지만 최근 제한조치가 강화하면서 기업활동이 대부분 중단됐다. 지난 8월 산업생산은 7.4% 하락, 수출은 5.4% 감소했고 소매판매는 33.7%나 급락했다.

지난달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팬데믹과의 장기전에 직면한 것을 인정하며 검역과 제한조치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시 누적 감염자는 57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도 14만400명에 달했다.